휴전·인도주의 지원·안보리 결의 1701호 이행 촉구 예정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확산하는 레바논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24일(현지시간) 국제회의를 연다.
엘리제궁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주권과 레바논 국민에 대한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제회의에는 70개 이상의 국가와 국제지구가 참여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엘리제궁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레바논 휴전을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80만명(유엔 집계) 이상의 레바논 피란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책도 모색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유엔은 현재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4억 유로(약 5천962억원) 이상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며 "내일 회의를 통해 이 목표치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바논의 주권을 강화하고 국가의 안정과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것 역시 이번 회의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가 완전히 이행돼야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 주변의 긴장이 궁극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01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헤즈볼라를 비롯한 다른 무장단체가 철수하지 않아 지금껏 실효가 없었다.
프랑스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선 레바논군의 강화가 절실하다며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 방안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길 기대하고 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리타니 강 이남에 레바논군을 더 효과적이고 광범위하게 배치하는 게 문제"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장비, 재정 지원, 인력 보강, 훈련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바논 정부는 레바논군의 병력 충원을 승인했다"며 "이제 중요한 건 레바논군이 필요한 신병을 모집하고 이들을 훈련하며 필요한 장비와 함께 이들을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오스만 제국 영토였던 레바논 지역을 통치한 역사가 있어 문화·정치·경제적으로 깊게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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