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포르투갈에서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가 경찰의 총에 사망한 뒤 수도 리스본 교외에서 이틀째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옛 포르투갈 식민지 카보베르데 출신의 오다이르 모니즈(43)가 21일 새벽 리스본 근교 아마도라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포르투갈 경찰은 모니즈가 경찰 차량을 본 뒤 도주하다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은 뒤 경찰이 다가가자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망에 인종차별 반대 단체 등을 중심으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비난이 일면서 이날까지 이틀째 리스본 교외를 중심으로 차량 방화를 동반한 과격한 시위가 벌어졌다.
포르투갈 경찰은 이날 아침 3명을 체포했고 리스본과 그 주변 7개 도시에서 약 60건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위를 진압하다 경찰관 2명이 돌에 맞아 다쳤고 경찰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도 알제리계 10대 청소년이 검문을 피하려다 경찰 총에 맞아 숨져 한동안 전국적인 폭력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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