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지역서 주민 대피·환자 이송 등 훈련…"지위통제 협력 도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규슈에서 오키나와에 이르는 난세이(南西) 제도 등지에서 연례 합동 훈련 '킨 소드'를 실시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전날 시작해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미군과 자위대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하는 합동 훈련 중 최대 규모인 약 4만5천명이 참가한다.
자위대는 대원 3만3천명, 함정 30척, 항공기 250대를 투입한다.
미군은 약 1만2천명을 비롯해 함정 10척, 항공기 120대를 참가시킨다. 호주와 캐나다도 일부 훈련에 동참한다.
미일 양국은 처음으로 난세이 제도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부상자를 오키나와섬이나 혼슈까지 이송하는 훈련 등을 진행한다.
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는 육상자위대와 미군이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를 활용해 피난 훈련을 진행한다.
또 자위대 대원이 전투에서 다친 상황을 가정해 대원을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에서 오키나와섬 중심 도시 나하나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으로 옮기는 훈련도 한다.
이외에 도서 탈환을 위한 상륙작전, 미사일 방어 연습, 우주·사이버·전자파 관련 훈련 등도 실시한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는 F-22, F-35 등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에 임한다.
이번 훈련에는 일부 민간 공항과 항만도 이용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일본과 미국은 부대 간 지휘통제 협력 수준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평상시에도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즉각적인 대응 태세를 정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이 내년 3월 이전에 창설할 예정인 통합작전사령부가 설치됐다는 상황을 가정해 양국이 훈련한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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