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스프링거 네이처와 기술공유사업…"AI로 진단 시약 개발에 혁신"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분자진단기업 씨젠[096530]의 천종윤 대표는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 간 기술 공유는 필수"라고 24일 밝혔다.
천 대표는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스프링거 네이처와 추진 중인 기술공유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 기업은 씨젠의 유전자증폭(PCR) 진단 개발 기술에 MS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스프링거 네이처가 보유한 과학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기술 공유사업으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앞서 23일(현지시간)에는 영국 런던에서 해당 기술공유사업과 관련한 첫 파트너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기도 했다.
천 대표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새로운 팬데믹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며 기업 간 기술 공유 활성화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단일 바이러스에는 보다 잘 대비할 수 있게 됐지만 다양한 바이러스나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팬데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래의 팬데믹을 극복하려면 한 기업이나 국가만의 노력이 아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씨젠과 MS, 스프링거 네이처 간 협업의 핵심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협력 방식에 대해서는 씨젠의 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에 MS의 애저 오픈 AI 서비스를 접목하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AI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으로 제품 개발 과정을 능률화할 수 있다"며 "SGDDS와 MS의 AI 기술이 진단 시약 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씨젠은 현재 글로벌 대표 기업과 법인을 설립해 자사 기술로 각국 현지 진단 시약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 중이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스페인 측 기업과 본 계약을 체결해 정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천 대표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인류가 감염병과 암으로 고통받지 않고 동식물이 질병 없이 번성하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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