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한목소리…송미령 "신고사이트 운영"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서울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5개 도매법인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이라면서 담합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5개 도매법인의 평균 이익률을 보니 최근 4년간 23.1%였다. 담합 의혹이 너무나 짙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담합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현대그린푸드, 신세계 등 유통사의 영업이익률은 5% 미만인 것을 보면 가락시장 도매법인의 폭리가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 장관은 "현재 신고사이트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초 위탁 수수료가 적정한지 보는 유통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생산자에게 합당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이 되도록 유통구조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태평양개발 대표)에게 "중앙청과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이 20% 전후로 고정돼 있다"며 "이런 높은 이익률은 독과점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청과는 가락시장의 5대 도매법인 중 한 곳이다.
문 의원은 또 "중앙청과의 5년간 순이익보다 모기업인 태평양개발에 배당으로 지급한 돈이 더 많다"며 송 장관에게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원택 의원은 "5대 법인의 평균 배당률이 52.1% 수준"이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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