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는 25일 호실적을 기록한 KB금융[105560]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날 KB금융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대부분은 목표가를 5∼10%가량 올렸다. 한국투자증권(11만→12만1천원), NH투자증권[005940](11만5천→12만5천원), 키움증권[039490](12만→12만6천원), 하나증권(11만→11만5천원) 신한투자증권(10만5천→11만원), 한화증권(10만4천→11만5천원) 등이다.
전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6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아울러 내년부터 13%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밸류업 방안도 발표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까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며 CET1 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하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CET1 10bp(1bp=0.01%포인트) 변동에 따라 자사주 규모가 3천370억원씩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성은 높였지만, 변동성 또한 상당히 커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쨌든 회사 측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율 상승 시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CET1 비율이 워낙 높아 실제로 13% 상회분을 모두 환원에 소진하면 다소 파격적인 금액"이라며 "국내 최고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은 훌륭한 환원책이자 연말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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