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 제약업계 3분기 실적도 갈릴 듯

입력 2024-10-26 07:00  

의료대란에 제약업계 3분기 실적도 갈릴 듯
GC녹십자·대웅제약, 주력 제품 호조에 고성장 추정
유한양행, 기술료 수령에 이익 급증…의료대란에 항생제·수액 부진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제약업계에서 올해 3분기 주요 제품 판매 호조를 보인 기업은 실적이 크게 오르는 반면, 의료대란 영향으로 병원용 제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은 비교적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실적 전망을 집계해 평균한 결과(컨센서스)에 따르면 GC녹십자·대웅제약·유한양행[000100] 등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4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2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은 4천816억원으로 같은 기간 9.61%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8월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3분기 실적에 해당 매출이 반영됐으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독감·대상포진 백신 등 매출이 성장한 영향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대웅제약[069620]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판매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376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28.17%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은 3천438억원으로 같은 기간 0.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기술 수출한 폐암 치료제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한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3천420% 증가한 3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료의약품 생산 자회사 유한화학 매출도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3.52% 증가한 5천484억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요 품목 부진과 계열사 외부 요인 등에 따라 수익이 감소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여름 중국에서 일어난 홍수로 인해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이 일시적으로 영업 활동이 중단된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3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은 2.67% 증가한 3천743억원으로 전망됐다.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항생제·수액제 등 병원 공급 제품 중심의 부진이 업계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보령[003850]은 '입원 환자용 약제'(스페셜티 케어) 부문에서 항생제 등 병원 공급 제품의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1.08% 증가에 그친 187억원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다만,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성장했으며, HK이노엔[195940]과 공동 판매하는 '케이캡'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은 같은 기간 2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JW중외제약[001060]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액 사업에서 의료대란 영향을 받아 3분기 영업이익이 2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액제를 제외한 품목의 성장세가 유지되며, 매출은 1천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7.74% 증가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한편, 바이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천2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68% 감소하고, 매출은 9천4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재고자산 원가율 개선과 무형자산 상각비 감소로 향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s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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