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K-9·K2 생산라인 찾아

입력 2024-10-25 16:40   수정 2024-10-25 18:22

폴란드 대통령, K-9·K2 생산라인 찾아
한화에어로·현대로템 창원 사업장 방문…무기체계 시연도 참관
두다 대통령 "한화 장비 저력·우수성 깊은 인상"
김동관 부회장 "폴란드 생산 거점으로 3국 수출 공동 추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이슬기 기자 = 국빈 방한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5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창원3사업장을 찾아 'K-방산' 주력 제품 중 하나인 K-9 자주포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외국 정상이 한화그룹의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다 대통령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K9 자주포 등 주요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한화와 폴란드의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다 대통령은 생산라인을 둘러보기에 앞서 K9, 천무, 다목적무인차량,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 발사대, 차륜형 병력수송 장갑차 타이곤 등 10여개 무기체계의 기동 시연도 참관했다.
김 부회장은 두다 대통령에게 최신 전투형 장갑차인 레드백과 폴란드에 제안하고 있는 장보고-III(KSS-III) 배치(Batch)-II 잠수함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두다 대통령은 항공엔진,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등까지 관람한 뒤 한화의 육해공 통합방산 설루션 놀라움과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폴란드와 2014년 크랩 자주포 차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국제 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행사 후 폴란드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방문해 K9, 천무 등 한화 장비를 직접 접해보니 저력과 우수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향후 폴란드와 한국의 방위협력 발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는 2014년 K-9 차체 120여대를 폴란드에 수출했다. 이어 2022년 K-9 212문과 천무(호마르-K) 218대 등 총 8조2천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2월과 올해 4월에 걸쳐 K-9 152문과 천무 72대 등 5조6천억원 규모의 2차 계약을 했다.
김 부회장은 "기술 이전 및 현지화로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공동으로 3국 수출도 추진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다 대통령은 창원 소재 현대로템[064350] 사업장도 방문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에 납품 중인 K2 전차 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체결한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에서 K2 전차 1천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폴란드와 K2 전차 긴급소요분 180대에 대한 1차 실행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총 62대의 K2 전차를 현지에 출고했다. 이어 820대 규모의 대규모 2차 계약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두다 대통령은 현장에서 지난 6월 사상 첫 수출에 성공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인 EMU-260을 직접 시승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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