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지능' 선점 나선 네이버…관련 특허 5년새 5.5배로

입력 2024-10-27 06:00  

'공간지능' 선점 나선 네이버…관련 특허 5년새 5.5배로
물리세계 그대로 이해하는 지능…해외서도 차세대 기술로 주목
올해 관련 특허 100개 출원…누적 521개로 2019년보다 441개 늘어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에 이어 새로운 기술 화두로 떠오르는 '공간지능'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27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2017년 분사 이후 디지털트윈(가상모형), AR·VR(증강·가상현실), 로봇, 자율주행 등 공간지능 분야에서 국내외 출원한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분야 특허는 지난 9월 말까지 누적 521개로 500개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 처음 참가한 2019년까지 누적 특허 출원 건수 80개에 비해 5.5배로 증가했다.
공간지능은 사람이 눈으로 본 세계를 두뇌로 이해하고 행동하듯 컴퓨터가 비전 AI 등을 통해 현실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3차원 물리 세계를 인식·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기술 분야로, 2차원 웹 공간을 주 무대로 하는 생성형 AI와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가 올해 출원한 특허 130건 중 100개가 공간지능 분야 관련 특허일 정도로 비중(77%)도 높아졌다. 2017년 분사 당시 네이버랩스의 전체 특허 60개 중 16개가 공간지능 분야(27%)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올해 공간지능 특허 출원 건수가 역대 최대치인 2021년의 117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분사 이후 연도별 공간지능 특허 출원 건수는 ▲ 2018년 29건 ▲ 2019년 33건 ▲ 202년 62건 ▲ 2021년 117건 ▲ 2022년 71건 ▲ 2023년 91건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공간지능 특허 중 대표적인 것은 ▲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제어 방법 및 시스템(2016) ▲ 항공사진을 이용해 3차원 지도를 생성하는 장치 및 방법(2019) ▲ 로봇 친화형 건물(2021) 등이다. 이들 특허는 테크 컨버전스(기술융합) 빌딩인 제2사옥 '1784'를 통해 실증에 성공했거나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 로봇과 여러 형태의 시설물 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 제어 방법 및 시스템 ▲ 공간 정책을 반영한 로봇 경로 생성 방법 및 시스템 ▲ 버드 아이 뷰 정보 추출 방법 및 시스템 등이 있다.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에 해당하는 특허도 올해만 5건 이상 출원하며 공간지능 요소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축적된 공간지능 분야 기술은 해외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컴퓨터비전 분야 세계 최고 학회 ECCV 2024에 참가,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인 CVPR에서도 VL(시각정보 기반 측위) 요소 기술 'R2D2'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배경에도 이러한 기술력이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공간지능 분야가 새로운 기술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의 대모' 페이페이 리 미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난 4월 공간지능 개발을 위해 만든 스타트업 '월드랩스'는 출범과 동시에 10억 달러(약 1조3천892억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리 교수는 지난 5월 TED 콘퍼런스에서 공간지능을 "현실 3D 세계에서 주변 환경과 물체 등의 위치, 관계, 작용 등을 이해하고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AI의 미래가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AI"라며 공간지능을 강조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공간지능 분야에서 네이버랩스의 한국과 유럽 연구자들이 다년간 축적해 온 성과들이 차차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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