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 낸 삼성전기…'AI·전장' 효과 내년에도 잇는다(종합2보)

입력 2024-10-29 15:01  

3분기 호실적 낸 삼성전기…'AI·전장' 효과 내년에도 잇는다(종합2보)
매출 2조6천억원·영업익 2천249억원…"고부가 MLCC·카메라모듈 등이 견인"
내년에도 AI·전장 위주 성장…"'신사업' 실리콘 커패시터, 4분기 양산 시작"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에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천24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6천1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6% 늘었다.
삼성전기는 "AI·전장·서버 시장의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전장용 카메라 모듈,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내년 AI와 서버, 전장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AI·서버 관련 매출은 올해 매출 성장에 준하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장에서도 자동차의 전장화·전동화 추이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공장 가동률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거점 다변화, 수율 개선, 캐파(생산능력) 및 거래선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에 대한 현황과 향후 계획도 밝혔다.
현재 삼성전기는 실리콘 커패시터,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모바일용 소형 전고체전지, 유리 기판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는 콘퍼런스콜에서 "실리콘 커패시터는 4분기에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용으로 양산을 시작한다"며 "내년부터는 국내외 고객사용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차세대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또 "하이브리드 렌즈는 내년 양산 및 사업화를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며 "MLCC 적층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용 초소형 전지 시제품도 테스트 중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한다"고 전했다.
bur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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