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100세를 앞둔 마하티르 모하맛(99)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지 약 2주 만에 퇴원했다.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폐렴 증세로 지난 15일 쿠알라룸푸르 국립심장병원에 입원한 마하티르 전 총리가 전날 퇴원했다고 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보좌관은 "마하티르 전 총리는 평소처럼 사무실에서 다시 일할 것"이라며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 재판에도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에 출석해 왔으나 입원으로 최근 재판이 연기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최근 수년간 심장질환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고 관상동맥 우회수술도 받았다. 2022년 1월에는 위독설이 돌기도 했다.
그는 올해에만 이번까지 세 차례 입원했다. 앞서 1월 감염 치료를 이유로 입원해 50여일 만에 퇴원했으며, 7월에도 기침 증세로 입원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1981년 총리를 맡아 22년 장기 집권했고, 2018년 5월 다시 총리가 돼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 기록을 세웠다.
2020년 2월 사임 후 2022년 11월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비판에 앞장서 왔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