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천명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10월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고 ADP는 설명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3천명)도 크게 웃돌았다.
9월 고용 증가 폭도 14만3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하는 중임에도 10월 들어 고용 증가 폭은 강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의 고용은 견조하고 폭넓게 회복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미국 성장률 속보치가 2.8%로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월 고용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민간업체 지표가 나오면서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 10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부 발표 고용보고서에서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1만건 늘어 9월(25만4천건) 대비 증가 폭이 대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월 고용보고서는 대선일을 나흘 앞둔 내달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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