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월가 전망보다 낮아…엔비디아·TSMC도 1%대 하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 주가가 30일(현지시간) 월가의 예상치보다 낮은 4분기(10∼12월) 실적 전망에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AMD 주가는 전날보다 9.76% 급락한 150.0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약 8% 하락한 152.81달러에 출발해 한때 150달러를 하회하는 등 큰 폭의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급락은 전날 발표한 4분기 실적 전망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지난 3분기 매출의 경우 68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 67억1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0.92달러)도 모두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올 4분기 매출 전망을 75억 달러로 제시하며 월가의 예상치 75억5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AMD는 올해 인공지능(AI) 칩 판매 규모가 5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혀 전망치인 45억 달러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나 "시장은 더 큰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MD의 AI 칩인 'MI300' 시리즈의 매출이 빠른 증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AMD의 급락은 다른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시간 엔비디아 주가도 1.51% 떨어졌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1.49%와 1.08%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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