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고려아연[010130]이 31일 장 초반 16% 급락 중이다.
오전 9시 16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16.13% 내린 90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7% 약세로 시작한 주가는 한때 23.22%로 낙폭을 키워 83만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종가 87만6천원을 기록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9일 역대 최고가인 154만3천원까지 올랐으나,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이틀 급락세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게 됐다.
주가는 전날 고려아연 경영진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 직후 급전직하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확보 자금 규모는 약 2조5천억원이다.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은 이번 결정에 맞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유상증자 계획을 제지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검토, 불공정거래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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