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미사일기술 北지원 묻자 "국방부에 물어보라"(종합)

입력 2024-10-31 19:37  

크렘린궁, 미사일기술 北지원 묻자 "국방부에 물어보라"(종합)
"북러조약, 모든 분야 협력 의미…두려워해선 안 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 하는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했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답변을 피했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전문적인 정보로 아마 국방부에 문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했다는 유력한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그 대가로 러시아에서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시간과 고도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워 더 주목받았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 상호 군사 지원 조항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을 가속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사일 기술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거부했지만 "우리는 이 조약에 전념하고 있다. 계속 우리 이웃과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이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이웃 국가로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과 러시아 모두의 주권"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을 요구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초조함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군이 빠르게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전선 상황을 언급하며 "전선의 역학이 꽤 분명하고 명백하다. 우리나라와 서방 국가들도 이를 잘 보고 있다"며 "이 역학을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정권이 상당히 초조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들의 유튜브 채널을 차단한 구글에 부과한 벌금이 2간(1간은 10의 36제곱) 루블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불어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 숫자는 발음조차 하기 어렵지만 상징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구글에 대해 러시아 채널들이 주장하는 것의 본질을 보여준다. 구글은 플랫폼에서 우리 매체들의 행동을 제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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