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올해 3분기 적자 전환한 호텔신라[008770]가 증권가의 목표주가 줄하향 영향으로 4일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1일)보다 5.85% 내린 4만1천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4만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77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256억원)를 크게 밑돈 것이다.
이 같은 어닝쇼크에 증권가는 호텔신라의 주가 상승 동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하나증권(매수→중립, 6만1천→4만9천원)과 신한투자증권(매수→단기 매수, 5만5천→4만4천원)은 호텔신라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매수 유지, 6만5천→5만5천원)과 NH투자증권[005940](매수 유지, 6만4천→5만1천원), DB금융투자(중립 유지, 5만→4만5천원), 한화투자증권(매수 유지, 6만1천→5만4천원) 등은 목표주가를 내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화장품 소비 트렌드의 변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가시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객단가가 높은 단체 관광객의 회복이 가시화하거나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발표돼야 투자 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이후 다이고(중국 보따리상) 수수료 개선 추이와 공항 임차료 부담이 안정화되는 구간에 들어서는 시점을 지켜보며 주가의 저점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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