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 2024'서 AI 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4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 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을 맡고 있다.
먼저 AI DC와 관련해서는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메가와트) 이상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스케일급을 시작으로, 향후 그 규모를 GW(기가와트)급 이상으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AI DC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면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해저 케이블을 이용한 글로벌 확장도 용이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아울러 SK가 보유한 고효율의 차세대 반도체와 액침냉각 등 에너지 설루션,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하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DC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엔비디아 최신 칩과 하이닉스 HBM 등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설루션 3종 등 GPU 가상화 설루션을 구현한 AI DC 테스트베드를 다음 달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이 기대된다.
국내 GPU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도 출시한다.
미국 람다와 협력해 다음 달 H100 기반의 GPUaaS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최신 GPU H200을 도입해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내년부터 총 1천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신경망 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000660]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AI DC 설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NPU 팜을 구축하고, 정부와 협력해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영역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 K-AI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구상이다.
에지 AI 도입에는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다.
에지 AI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한 인프라로, 대규모 AI DC 대비 저지연, 보안·개인정보 보호 강화 측면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대비 대규모 AI 연산이 가능해 기존 AI 인프라와 상호 보완적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 인프라는 속도와 용량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네트워크 진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며 "향후 6G는 통신과 AI가 융합된 차세대 AI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국내외 AI 기업과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설루션을 결합한 AI DC 토탈 설루션과 GPUaaS를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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