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측 불가능성도 경고…"세계에 끼칠 위해성 클 것"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하면서 그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황징 상하이외국어대학 특훈교수와 진찬룽 인민대 우위장 석좌교수는 지난 2일 저녁 관찰자망이 중국 상하이에서 마련한 미 대선 전망 특집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황 교수는 "현재 미국 사회는 심각한 분열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인들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 선거 상황은 도전자(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집권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3대 정책 약점인 이민과 경제, 외교 문제를 지울 수 없다"며 "후보 교체 후에도 해리스 부통령은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의 대리인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리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새로운 정책을 내놔야 하지만, 능력에 한계가 있을뿐더러 현직 부통령으로서 그가 제안하는 정책들은 틀림없이 바이든 정책과 충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았고 해리스 부통령 유세 때도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동원된 것처럼 의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적 기반이 탄탄하다며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다만, 이들의 전망은 역대급 초박빙인 미 대선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가 하루 사이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대선 당일을 며칠 앞두고 나왔다는 한계가 있다.
두 교수는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당선되면 세계에 끼칠 위해성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황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사일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비행 궤적을 예측할 수 있는 미국의 순항 미사일과 같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사 후 주변 국가들뿐만 아니라 인도인들도 두려워하는 인도 미사일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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