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이자수익 21%↑·비이자수익 17%↑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1천2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작년 3분기(954억원)보다 30.1% 급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 동기(2천793억원)보다 27.3% 증가한 3천556억원으로 집계돼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2조1천983억원) 중 이자수익은 1조7천92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천820억원)보다 20.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NIM은 2.15%로, 전 분기(2.17%)와 전년 동기(2.31%)보다 각각 0.02%포인트(p), 0.16%p 줄었다.
대출 중에서는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이 41조2천240억원으로, 작년 동기(36조2천790억원)보다 4조9천450억원(13.63%) 불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전세대출 제외) 잔액은 같은 기간 7조9천580억원에서 12조5천390억원으로 4조5천810억원(57.6%) 급증했다.
다만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 나가면서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공급과 더불어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7천830억원)의 2.17배 수준이었다.
건전성 지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48%로 전 분기(0.48%)와 같았으며, 작년 3분기(0.49%)보다는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대출·투자 등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으로 수익성을 다각화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4천62억원으로 작년 동기(3천484억원)보다 16.6% 증가했다.
이중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천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비교, 투자 서비스 등 성장으로 플랫폼 수익이 1년 새 19% 넘게 늘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고객 기반은 확대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고객 수는 2천443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천874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54조3천억원, 여신 잔액은 4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활동성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앱으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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