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올해 3분기 SM엔터테인먼트[041510]의 부진한 실적과 관련,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SM은 전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천422억원, 영업이익이 1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0%, 7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7억원을 48.1%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현지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공연과 MD(굿즈상품) 매출이 외형을 견인했지만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 신인 데뷔 비용이 반영되면서 연결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짚었다.
SM은 첫 영국 보이그룹인 '디어 앨리스' 데뷔 관련 방송 프로그램 제작 비용이 반영된 것이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매 분기 반복되고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자회사들의 실적 변동성을 낙관하기에는 어렵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공연 규모와 지역이 확대되면서 콘서트 및 M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내년 30주년 프로그젝 일환으로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주요 도시에서 SM TOWN 콘선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하나의 팬덤에 국한된 것이 아닌 기획사 자체 팬덤 락인(LOCK IN)을 통한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적 추정치 감소를 이유로 SM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7천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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