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 달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6일 중국 현지매체인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킹거 라우 중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주식 A주와 H주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향후 12개월 동안 두 주식시장에서 20%의 잠재적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주식은 A주(중국 본토 상장주식), B주(외국인 거래 주식), H주(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로 나뉜다.
킹거 라우는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는 인터넷산업, 서비스업, 요식업 등 소비 중심 업종을 주목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올해 4분기 중국의 거시 경제 성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중국의 인터넷산업 발달이 수익 향상 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이전에 공개한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까지 4주 동안 A주식 시장은 243억8천5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중국과 북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 대선이 끝난 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러한 자금 유입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100곳 이상의 A주 기업이 상업은행 대출을 받아 1천100억 위안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주와 H주 시장에서 기록적인 자사주 매입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킹거 라우는 언급했다.
지난 9월 이후 발표된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시장이 재평가받는 것이라고 매일경제신문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9%로 올렸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3%에서 4.7%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WB)도 지난달 8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4.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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