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하려고 상장한 것 아니고 노력한 만큼 주가로 보여"
"계획대로 사업할 것…안 될 사업 별로 없다"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외식업체 더본코리아[475560]가 6일 국내 증시 상장으로 4천억원대 주식 부자가 된 백종원 대표는 "주주들의 경영 감시를 받으며 주주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는 자신이 창업한 더본코리아의 증시 상장 소감을 묻자 "소감 같은 거 없다. 기대한 것도 없다"면서도 "상장 축하한다고 문자는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우리가 노력한 만큼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주가에 대해 기대한 것은 없고, 상장이 잘 마무리되기만 바랐다"고 했다.
백 대표는 "지금 (주가가) 얼마인가 보다는, 앞으로 회사를 잘 운영해야 한다"며 "이제 주주들이 생겼으니 투명하게 감시받으며 경영하겠다는 원래의 목표대로 경영하고, 주주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계획에 대해선 "'상장했으니까 뭘 해야지'보다는, IR(기업설명회)에서 밝힌 사업 계획대로 사업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안 될 만한 것은 별로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원래 엑시트(투자금 회수) 하려고 (상장)한 것도 아니고, 이제 노력한 만큼 (주가로) 보이는 거니까 이제 우리가 하는 것을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천원)를 훌쩍 넘어 4만6천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6만4천5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장중 내내 6만원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공모가보다 51.2% 오른 5만1천400원으로 마감했다.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7천435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천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 주주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종가 기준으로 4천519억5천249만원에 이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 차례 연기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증시 입성 재도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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