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통해 협력하면 억제·경제에 도움…유럽 방위비 증대" 강조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해지자 신속히 축하인사를 보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그의 리더십은 다시 한번 우리의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조금 전 트럼프에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어 별도 성명을 내 "나토를 통해 미국은 자국 이익을 증진하며 미국의 힘을 배가시키며 미국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31개국의 우방이자 동맹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러시아의 공세, 테러, 중국과 전략적 경쟁 등의 증대부터 중국·러시아·북한·이란 간 심화하는 연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며 "나토를 통한 협력이 침략을 억제하고 우리의 집단안보를 수호하며 경제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부각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다면서 "그의 임기 중 유럽의 방위비 지출 흐름을 바꿔놨고, 비용 분담을 개선했으며 동맹의 역량이 강화됐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현재는 나토 회원국들의 3분의 2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유럽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을 문제 삼아 나토 탈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뤼터 사무총장은 또 "내년 1월 20일에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는 훨씬 더 강하고 몸집이 커진, 한층 단결된 동맹의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연설을 통해 대선 승리를 선언한 지 약 40분 만에 축하 게시물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나토 결속이 흔들릴 수 있다는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는 한편 그를 향해 나토를 통한 협력이 미국에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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