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왔다는 점 항상 마음에…한국과 한인 커뮤니티 관계 강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민주당 소속 한국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61)은 6일(현지시간)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속개된 개표에서 당선을 확정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을 위해 일하지만, 한국에서 왔다는 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계라며 "학생 간 교류를 장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인 모친과 6·25전쟁 미군 참전용사인 흑인 부친 사이에서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미국에 왔다.
다음은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인터뷰 내용.
--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 기분이 매우 좋다. 하원은 2년마다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빠듯한 일정 속에서 하루하루 지역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나의 철학은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해에도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낼 때 결국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제 3선인데,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
▲ 개인적으로 세 번째 당선은 큰 영광이다. 좋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앞으로 주거 문제, 생활비 절감,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돌봄, 그리고 모든 사람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 이미 예비선거에서 54%를 득표해 승리가 예상됐다. 비결은?
▲ 타코마 시장으로 8년간 일하며 항상 초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지역구는 다른 민주당 지역구만큼 민주당 지지층이 많지는 않아서 모든 사람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 지난 8년간 시장으로서 일한 경험과 초당적으로 일해온 것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 2년 동안 의정 활동의 목표는?
▲ 2년 동안 주거 문제에 집중하고 싶다. 또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를 계속 강화하고, 학생 교류를 장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내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 한국과 미국은 매우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 정치인으로서 장기적인 목표는?
▲ 지금 맡은 일에 집중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지만, 현재는 지금 맡은 일을 잘 수행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 3선은 한국에서도 관심이 많다. 한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2021년 연방 하원 의원 취임식에서 내가 한복을 입은 것은 나의 한국 유산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었다. 나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지만, 항상 한국에서 왔다는 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힘쓰고 싶다.
-- 민주당이 이번 연방 상원·하원 선거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나는 평생 민주당 당원이지만, 누가 집권하든 나의 지역구를 위한 일은 변하지 않는다. 함께 일하고자 하고 합리적이며 국민을 우선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내가 대표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에 계속 집중할 것이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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