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온이 지난달 초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5천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자회사 SK온이 채무상환자금 등 약 5천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 수는 901만5천667주(보통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5만5천459원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엠에스에너지제일차 주식회사(540만9천401주), 엠에스에너지제이차 주식회사(180만3천133주), 엠에스에너지제삼차 주식회사(180만3천133주)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SK온이 신주 발행을 통해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약 5천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SK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PRS 방식을) 실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PRS는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금융 기법으로, 향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기차 전환이 '예정된 미래'인 만큼 향후 중장기적으로 SK온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이번 PRS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SK온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캐펙스(CAPEX·설비투자) 또한 신규 배터리 주요 증설이 마무리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올해 3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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