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자당 의원들에게 지난달 총선 패배에 대해 사과하고 당의 결속을 촉구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7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선거에서) 많은 동지가 의석을 잃는 결과가 돼 몹시 안타깝다"면서 "(지난달) 총재 취임 후 부족한 점이 많아 정말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 대책과 고물가 대책 등 국정에서는 조금의 정체도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확실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당의 결속을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은 선거 전보다 56석이 줄어든 19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합계 의석수가 64석 감소하면서 여당은 과반 달성에 실패했고,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은 의석수를 크게 늘렸다.
자민당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의원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소속 의원의 약 3분의 2인 200명가량이 참석했다.
총선 이후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국회가 오는 11일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재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