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촉발된 과격한 달러 강세가 일단 진정되면서 원유 선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0.93%) 상승한 배럴당 72.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1달러(0.95%) 오른 배럴당 75.6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유가가 반사적으로 상승했다.
전날 1.6% 폭등했던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0.73% 하락하며 변동성을 이어갔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원매자들은 원유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104.3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 9월 말의 100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전날의 과격한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이 원유 선물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4.50~4.75% 범위로 25bp 인하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던 만큼 원유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분석가는 전날 유가가 하락한 요인으로 달러 강세와 수요 부진을 꼽으면서 트럼프 2기 정부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잠재 요인 중 일부는 가까운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모두 현재의 테마로 합쳐져 박스권 매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센은 "주요 지정학적 위험 고조를 제외하면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