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8일 방송사 CJ ENM[035760]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4분기도 티빙 가입자 감소 등 탓에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1천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최용현 연구원은 "CJ ENM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468억원)를 하회했다"며 "라이브시티 관련 유형자산 처분손실 3천222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예상을 하회했는데, 미디어플랫폼과 영화드라마 부문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미디어플랫폼의 경우 티빙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축소됐으나 그 외 부문에서 콘텐츠 제작비용이 증가했으며, 영화드라마 부문은 회사가 인수한 미국의 영화·방송 제작사 '피프스시즌'의 작품 공개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도 티빙의 가입자 감소, 영화 '하얼빈' 흥행 여부, 대규모 무형자산 손상 등의 불확실성 우려가 있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11월 티빙의 가입자 수는 네이버와 넷플릭스 멤버십이 시작되면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콘텐츠 측면에서도 티빙의 메인 콘텐츠 프로야구는 종료됐지만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2'는 12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작년 동기(587억원) 대비 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천362억원에서 1천220억원으로 48% 내렸고 내년 추정치도 기존 3천751억원에서 2천985억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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