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정치국 사무소 철수 요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더 이상 중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날 양측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려는 진지한 의사를 보일 때까지 중재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성실한 협상을 거부하는 한 중재를 계속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AFP에 전했다.
카타르는 또 자국 수도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가 "더 이상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사실상 철수를 요구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AFP에 카타르를 떠나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2012년부터 미국의 지원으로 도하에 정치국 사무소를 두고 있다.
앞서 미국은 하마스가 협상안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에 하마스 추방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카타르·이집트가 중재하는 휴전·인질 석방 협상은 최근 수 개월간 교착 상태다.
하마스 지도부는 지난 7월 수장 이스마엘 하니예에 이어 지난달 그의 후임 야히야 신와르가 잇따라 폭사하면서 사실상 궤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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