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32대가 격추됐다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밝혔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나선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최대 규모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시도로 꼽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소뱌닌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지금까지 모스크바를 향해 비행하던 드론 32대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 콜로멘스키, 도모데도보, 콜롬나 등 지역에서 드론이 격추됐다며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지사는 드론이 추락하면서 라멘스코예와 스타노보예 마을의 가옥이 불타고 52세 여성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무 공간인 크렘린궁에서 45㎞ 거리에 있는 라멘스코예의 경우 지난 9월 20대의 드론이 격추된 대규모 모스크바 공격 시도 때도 표적이 된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항공교통 당국은 텔레그램에서 "민간 항공 운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모데도보, 주코보 공항 2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후 셰레메티예보 공항에도 일시 제한 조치가 도입됐다.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과 별도로 러시아 브랸스크, 로스토프, 벨고로드, 쿠르스크주에서도 총 23대의 드론이 격추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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