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418550]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007660]가 11일 장 초반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이수페타시스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 거래일(8일)보다 20.79% 급락한 2만5천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5천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이 중 2천998억원을 제이오 지분 인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는 인공지능(AI) 기반 MLB 기판(고다층인쇄회로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이지 이차전지 투자자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캐즘(수요 둔화)으로 인해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특히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는 이로 인한 영향으로 장기 공급 계약이 취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이오 인수 의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및 검토 내용, 제이오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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