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와 밀착 과시 속 가자지구 공습 계속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현지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최고위급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자국군이 전날 가자시티 인근 파하드 알 사바 학교에 설치된 PIJ의 지휘통제센터를 공격해 무함마드 아부 사힐 사령관을 죽였다고 밝혔다.
아부 사힐 사령관은 PIJ의 주요 작전 지휘관으로, 전쟁에 대한 상황 평가를 축적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테러 작전'을 공조하는 데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같은 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발생한 별도의 교전에서 자국군 장교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휴전 협상이 다시 중단된 가운데 가자지구 공습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합의 설득에 안간힘을 썼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정 후엔 주요 중재국 카타르가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협상이 재차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이스라엘에 우호적 정책을 폈으며, 이번 대선 승리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3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4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한 건물을 공습해 최소 2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시티 인근의 한 주택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으면서 팔레스타인 복지부의 당국자와 그의 아내·자녀·손주 등 일가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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