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IM과 지스타서 공동 인터뷰…정우용 대표 "이용자와 적극 소통"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MMO를 개발한 지 25년 정도 됐는데, 사실 예전에 만들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제2의 나라'도 처음에는 자체 IP(지식재산)로 시도했습니다. 이번에 제작하는 '아키텍트'야말로 제가 만들고 싶었던 프로젝트입니다."
신생 국내 게임 개발사 아쿠아트리의 박범진 대표는 지스타 2024 첫날인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하이브IM과의 공동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개발과 관련해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박 대표는 넷마블[251270]이 엔씨소프트[036570]의 IP를 빌려 2016년 출시한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해 유명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다.
2021년에는 지브리의 IP를 활용한 '제2의 나라'를 내놔 넷마블 실적에 기여했으나, 이후 휘하 개발자들과 함께 넷마블을 떠나 아쿠아트리를 설립했다.
하이브IM은 지난해 아쿠아트리에 300억 원을 투자하고 당시 '프로젝트 A'로 알려져 있던 '아키텍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넷마블네오를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게임사의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도전적인 시도에 대한 준비가 된, 기존 관성에서 벗어난 퍼블리셔가 필요했고 하이브IM의 겸손하고 열정적인 자세가 인상적이었다"라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특정한 (외부 IP 기반) 세계관이나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나만의 MMORPG를 만들고 싶었는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시장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하이브IM과 함께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박 대표님이 계시던 회사에 비하면 하이브IM은 업계에 발을 디딘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생 같은 존재"라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이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서비스에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키텍트'는 최신 게임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개발된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기존에 나온 한국산 MMORPG와 달리 비행, 등반, 수영 등 자연환경과 자유자재로 상호작용하며 탐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기존 MMORPG의 유산을 계승·발전시켰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으로 경험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픈월드형 역할수행게임(RPG)에서 쓰이는 여러 소재를 차용해 종합적인 장르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스트·출시 계획, 해외 사업 전략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정우용 대표는 "현재 한국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외 론칭도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향후 적절한 자리를 빌려 글로벌 사업 전략을 말씀드리겠다"며 "테스트 계획도 소식이 있으면 별도로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이브IM은 지스타 2024 현장에 부스를 내고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 '아키텍트'를 시연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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