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투자 촉진을 위해 수십 개 지방정부 연기금을 통합한 '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지방 정부 연금 개혁을 통해 대형 연금 8개를 조성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지방정부 연기금은 총 670만명의 가입자에 3천900억파운드(약 694조원) 규모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정부는 86개로 분산된 이들 연기금을 통합해 2030년까지 최소 250억∼500억파운드(약 45조∼89조원) 규모의 대형 연금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규모가 이 정도 돼야 지역 신규 사업이나 인프라 투자에 용이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운용 주체도 현재 각 지방 당국이나 지방의회에서 전문 펀드 매니저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인프라 프로젝트나 '미래형' 사업에 대한 800억 파운드(143조원)의 투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연기금 일부를 지역 경제에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목표치를 5%로 설정하면 지역 사회에 200억 파운드(36조원) 투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일간 가디언은 전임 보수당 정부도 소형 지방 연기금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통합 기한을 정하지 않아 이행률이 낮았고 통합 과정에 개별 연기금의 비용 부담만 늘렸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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