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홍보학회 학술대회…통합 플랫폼 도입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지만 라디오의 매체 가치는 여전히 뚜렷하기 때문에 활성화 전략과 맞춤형 광고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광고홍보학회는 15일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라디오 통합 플랫폼 도입을 통한 광고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희복 상지대 교수는 라디오의 매체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라디오는 심상 이미지를 형성하고 청각적인 각인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아 연결과 몰입의 심리적 유대감과 행복감을 주는 매체"라는 선행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라디오는 장르 다양성, 지역성, 응급성, 광고주에게 높은 접근성, 동시성 등 측면에서 영상 매체와는 차별화되는 특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라디오 광고 매출은 지속적인 감소세로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며 "라디오 광고 진흥을 위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라이브리드(라디오 간접광고)를 조속히 도입하고, 방송광고 금지 품목 규제 완화를 라디오부터 우선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뒤이어 발제에 나선 이시훈 계명대 교수는 라디오가 광고매체로서 약화하고 있는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한 후 '라디오 통합플랫폼'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현재 라디오의 위기는 수신환경의 변화일 뿐,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며 "라디오 통합플랫폼의 구축과 활성화는 라디오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내 각 방송사는 오래전부터 개별적인 라디오 앱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의 방식으로는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서 라디오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의 커뮤니티 라디오 플러스, 일본의 라디코, 인도네시아의 RRI 플레이 고 등의 해외의 라디오 통합플랫폼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라디오 통합플랫폼은 단순한 청취 편의성을 넘어 완성차 업계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탑재 흐름 대응, 영세 중소 라디오의 디지털 진출, 불법 라디오 통합 앱의 대체제 마련 등 기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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