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퇴출 위기' 슈퍼마이크로 주가 16% 급등 마감

입력 2024-11-19 08:01  

'나스닥 퇴출 위기' 슈퍼마이크로 주가 16% 급등 마감
정규장 마감 후 회계법인 신규 선임…시간외 거래 20% 이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연례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나스닥 퇴출 위기에 몰린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 주가가 18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93% 급등한 21.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5% 이상 치솟기도 했다.
회계 조작 의혹을 받아 온 슈퍼마이크로는 2024회계연도가 지난 6월 끝났지만, 이후 연례 보고서를 증권 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나스닥은 지난 9월 슈퍼마이크로에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제출 기한이 이날까지다.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슈퍼마이크로는 나스닥에서 상장이 폐지될 수 있고, 올해 가입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도 빠지게 된다.
그러나 주말 사이 제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지고, 이에 계획서를 제출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임명했으며, 규정을 준수하기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달 회계감사를 맡았던 법인이 돌연 사임하면서 이후 다른 회계법인을 선임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등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장착한 서버를 제조하며 AI 열풍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주가는 2022년 말부터 올해 3월 정점(122.9달러)까지 14배 이상 급등했으나 회계 조작 의혹으로 폭락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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