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올리브영서 화장품은 물론 속옷·영양제도 '맞춤형' 체험

입력 2024-11-21 14:00  

[르포] 올리브영서 화장품은 물론 속옷·영양제도 '맞춤형' 체험
올리브영, 성수에 25년 노하우 집약한 1호 혁신매장 개장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올리브영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체험'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한 매장을 내놨다.
21일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올리브영N 성수'를 찾았다.
올리브영N 성수는 1999년 강남 신사동에 1호점을 열며 사업을 시작한 올리브영이 25년간 쌓은 노하우를 집약한 혁신매장 1호점이다.
5개 층 4천628㎡(1천400평) 규모로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1∼3층이 판매 공간이고 4층은 고객 라운지와 입점 브랜드사들이 활용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5층은 임직원 사무 공간이다.
보통 상품을 빽빽하게 진열해 놓는 입구를 널찍하게 비워두고 1층에는 긴 탁자 위에 미술관 작품처럼 다양한 상품을 전시해뒀다. 올리브영 25주년 생일파티를 콘셉트로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제품들이다. 전시는 매월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매장 투어를 담당한 김수주 신사업추진 CFT(Cross functional team) 팀장은 "판매 영역을 과감하게 걷어낸 고객 경험의 시작점이 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매장 곳곳에서는 고객들이 상품 구매에 앞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요소가 가득했다.
메이크업을 받아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와 부위별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는 '터치업 바' 등이 대표적이다.
고객이 자신만의 상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아이섀도를 원하는 색깔로 골라 조합할 수 있는 '내컬네픽'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다. 부스 안에는 50여가지 색의 아이섀도가 놓여 있었다.

상품 진열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눈에 띄었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구성한 '액티브 스킨케어' 판매대에서는 피부·두피 측정 장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스킨케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탈모 진단을 위해 장비에 달린 카메라로 두피 사진을 찍고 탈모 진행 상태와 그에 맞는 관리법을 올리브영 전문 뷰티 컨설턴트가 진단해 주는 식이다. 피부 역시 장비로 객관적인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뷰티 컨설턴트가 개별 맞춤 상담을 해준다.
그 바로 옆에는 전문 피부관리실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스킨 핏 스튜디오'가 자리 잡고 있다.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전문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올리브영N 성수가 기존 매장과 구별되는 점 중 하나는 화장품 외 카테고리를 강화한 것이다.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철학을 내세워 영양제, 속옷, 수면 등의 상품을 확대했다.
영양제와 이너뷰티(먹는 화장품)는 올리브영이 기존에도 판매하고 있었던 카테고리지만 여기에 전문 서비스를 덧붙였다.
고객이 수많은 영양제 중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찾을 수 있도록 약사가 상담해준다. 섭취 중인 영양제나 복용약, 영양제 관련 이상 반응, 알레르기 등을 고려해 제품을 추천해준다.

속옷도 올리브영 매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입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치수를 찾을 수 있도록 '피팅룸'을 마련했다.
또 최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수면 관련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베개와 베갯잇, 잠옷, 수면안대 등을 판매한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년 동안 올리브영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와 동반성장했다"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도 뷰티(미용)부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K-브랜드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올리브영N 성수는 4층에 6개월간 구매액이 100만원 이상인 최고 등급인 올리브 멤버스 골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했다. 올리브영 최초의 VIP 고객 라운지다. 또 입점 브랜드가 라이브 방송이나 콘텐츠 제작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형 라이브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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