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법원에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에 21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41분(서부시간 오전 9시 41분)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5.33% 하락한 167.8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장중 약 7% 하락하는 등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도 2조460억 달러로 아마존에 밀려 시총 순위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날 하락은 법무부가 전날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워싱턴D.C. 연방법원에 구글의 독점을 해소할 방안으로 크롬의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 반독점 소송에 대해 법무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날까지 구글의 독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법무부는 크롬 매각 외에도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독점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가 하면, 만약 스마트폰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강제로 안드로이드를 매각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웹트래픽 분석사이트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의 점유율은 66.7%로, 9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구글 검색의 접속 통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만딥 싱 애널리스트는 "크롬의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30억명 이상인 만큼 매각 진행 시 가치가 적어도 150억∼200억 달러(약 20조9천억∼27조9천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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