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군, 미국산 훈련기로 조종사 양성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 공군이 베트남에 국방 협력을 위해 제공하기로 한 조종사 훈련기를 처음 인도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공군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 공군과 베트남 공군은 지난 20일 베트남 남부 빈투언성 판티엣 공군기지에서 'T-6C 텍산 Ⅱ' 훈련기 5대를 인도하는 행사를 가졌다.
T-6C 훈련기를 직접 몰고 기지에 착륙한 케빈 슈나이더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대장)은 "오늘 베트남 공군에 첫 번째 T-6 항공기가 도착한 것은 여러분의 공군 현대화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나타낸다"면서 "이 순간은 이 지역의 평화와 법치에 대한 우리의 공동의 헌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사령관은 "이 항공기와 잘 훈련된 병력을 통해 베트남은 미국, 또 우리의 국제적 파트너들과 함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베트남은 여러분의 나라와 이 지역이 직면한 위협을 억제할 준비를 확실히 더 잘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1년 미국은 베트남 공군 조종사 훈련을 위해 T-6C 훈련기 12대를 판매하기로 베트남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년까지 나머지 7대를 베트남에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베트남 공군은 판티엣 공군기지의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에 T-6C를 통합하여 항공 전력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T-6C 훈련기는 미 공군·해군이 조종사 양성에 사용하는 최신 훈련기다.
미국산 훈련기로 훈련된 베트남 공군 조종사들이 늘면 향후 베트남이 미국산 군용기를 도입할 경우 조종사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옛 소련·현 러시아 군용기에 의존해온 베트남 공군이 현대화를 위해 향후 F-16 등 미국산 군용기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