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22일(현지시간) 오전 수상한 물체가 발견돼 일부 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대피하고 경찰 폭발물 처리팀이 출동했다.
이날 오후 터미널 운영이 정상화했으나 항공편이 대거 지연, 취소되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BBC 방송에 따르면 개트윅 공항은 엑스(X·옛 트위터)에 "경찰의 보안 경계령이 해제됐다"며 남부 터미널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개트윅 공항은 오전 보안상 문제로 남부 터미널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며 추가 진입을 차단했다.
경찰은 수하물에서 의심스러운 금지 물품이 발견돼 예방 조치로 폭발물 처리팀을 출동시켰다고 설명했다.
런던 남쪽에 위치한 개트윅 공항은 영국에서 승객과 항공편 수가 히스로 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항이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엄에 따르면 이번 일로 개트윅에서 이착륙이 예정돼 있던 항공편 600여 편에 지연, 취소 등 차질이 빚어져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다.
터미널이 몇 시간에 걸쳐 폐쇄된 사이 터미널 밖에서도 발 묶인 수천 명이 대기하거나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런던 남부 나인엘름스에 있는 주영국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는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돼 경찰의 통제 아래 폭발을 일으켜 처리하는 일도 벌어졌다.
런던경찰청은 예방 조치로 대사관 인근 일부 도로를 봉쇄했다가 몇 시간 만에 대부분 해제했다.
경찰은 수상한 물체를 "가짜(hoax) 장치"로 보고 있다면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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