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분석…"취약차주 부채·소득 여건 개선해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가계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을 받고 갚지 못하는 차주(대출자)의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4일 공개한 '최근 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 규모와 연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30일 이상 가계대출이 연체된 차주의 비중은 2.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차주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 차주의 비율(2.3%) 역시 1년 전보다 0.8%p 높아졌다.
금융연은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연체는 한번 발생하면 지속된다는 특성이 있다"며 "연체 차주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을 연체한 급여소득자 차주의 48.6%, 자영업자 차주의 60.2%가 올해 6월 말에도 여전히 연체 상태였다.
금융연은 "내년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등으로 가계부채 안정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취약자주의 부채 상환 능력은 여전히 작은 만큼 금융·고용·복지 분야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의 부채나 소득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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