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전문가 업황 서베이…반도체·자동차는 개선세 유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양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제조업 경기 개선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국내 제조업 전반에 걸쳐 12월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1∼15일 업종별 전문가 133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전달(102)보다 6포인트 내린 96으로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고 24일 밝혔다.
월간 업황 전망 PSI가 100을 밑돈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주요 세부 지표로는 내수, 수출, 생산이 각각 98, 97, 96으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24), 자동차(107), 조선(113), 바이오·헬스(110)가 기준치를 상회했다.
디스플레이(73), 전자(81), 기계(88), 화학(88), 철강(78), 섬유(88) 등 분야의 12월 전망 PSI는 모두 100에 미치지 못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33), 화학(-23), 디스플레이(-20)의 경우 전달 대비 지수 하락 폭이 컸다.
한편, 11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기준치인 100에 걸쳤다. 전월(105)보다는 5포인트 내려갔다.
함께 진행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의 국내 제조업 영향을 묻는 현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5%는 국내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보통', '긍정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23.0%, 5.6%에 그쳤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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