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항에 카약 띄워 입출항 방해…항구 운영 중단되기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기후활동가들이 호주 최대 석탄 수출항 앞바다에서 카약을 띄워 시위를 벌이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은 호주 최대 석탄 수출항인 뉴캐슬 항구 근처 수로에서 이동을 거부한 혐의로 시위대 1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기후활동가들은 지난 22일부터 뉴캐슬항 앞 바다로 카누를 타고 나가 정부에 신규 석탄 광산과 가스전 개발을 막고 석탄·가스 수출에 78%의 세금을 부과하라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 시위의 영향으로 뉴캐슬항을 이용하려던 선박들이 회항하거나 입항을 취소하는 등 항구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NSW 경찰은 "시위 활동으로 인해 운송 수로의 안전이 손상되고 공공 안전과 항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잠재적 위험이 발생했다"며 이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진행해 13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NSW 경찰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은 법으로 보호된다며 "불법 행위는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호주 기후활동단체 '라이징 타이드'의 잭 스코필드는 "우리는 이익을 위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하고 정당한 대가를 돌려주지 않는 산업을 방해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라이징 타이드는 지난해 11월에도 뉴캐슬항 앞바다로 카약을 띄워 석탄 수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된 바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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