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美웨스팅하우스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가동 중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고 방사성폐기물을 분석하는 등 원전 해체 산업의 육성을 위해 민관학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원전 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협의회에는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022년 발표한 '원전 해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바탕으로 기술, 시장, 인프라 분야별 원전 해체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해체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2천500명을 육성해 1억달러 규모의 해외 사업 수주를 노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협의회에 이어 열린 '2024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에는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원전 해체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체코 원전 수출 문제를 놓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겪고 있지만, 최근 현대건설과 함께 총사업비 20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 수주에 성공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책임자가 화상으로 참석해 원전 해체 프로젝트 현황과 교훈을 공유했다.
이 실장은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은 최대 492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로봇, 디지털 트윈, 신소재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원전 산업 역량을 토대로 원전 해체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 원전 해체에 대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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