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가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외무부 북미국장을 주미 대사에 내정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24일(현지시간) 다르치예프 국장이 곧 주미 대사에 임명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는 스푸트니크 통신의 질의에 부인하지 않았다.
외무부는 "코메르산트는 지나간 일을 보도했다. 정부는 오래전에 후보를 결정했다. 몇 달 동안 '공개 비밀'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르치예프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캐나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영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외교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쌓았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다르치예프가 매우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자 러시아는 핵 위협으로 맞섰다.
다르치예프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도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아직 러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전임자인 아나톨리 안토노프는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주미 러시아 대사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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