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국을 찾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뤼터 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에르도안 대통령과 테러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등 우리 집단안보와 관련한 과제를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예측할 수 없어지는 세계에서 튀르키예는 나토에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하칸 피단 외무장관, 야샤르 귈레르 국방장관과 함께 뤼터 총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장의 튀르키예 방문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사용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한 것을 두고 20일 "이 결정이 옳다고 보지 않으며 용납할 수도 없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국이지만 러시아와도 가까운 관계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평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이후에도 둘 사이에서 흑해 곡물협정 연장과 수감자 교환 등 합의를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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