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순매도…"트럼프 수혜주에 차익실현"
지정학 갈등 완화에 방산주↓ 우크라 재건주↑…알테오젠 또 급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6일 장중 2,52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8포인트(0.56%) 내린 2,520.1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95포인트(0.51%) 내린 2,521.39로 출발해 장중 2,514.94까지 내려가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2천433억원, 5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70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35%), SK하이닉스[000660](0.23%)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2.6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5%), KB금융[105560](-1.94%), 신한지주[055550](-2.48%), 삼성생명[032830](-1.32%), 메리츠금융지주[138040](-1.74%) 등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가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1.60%), 고려아연[010130](3.88%), NAVER[035420](0.93%), SK이노베이션[096770](0.59%)는 오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금융 등 트럼프 수혜로 수익률 최상위권에 포진했던 업종에 차익실현 및 노이즈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조기 종식 의지 표출에 현대로템[064350](-11.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9.19%), 풍산[103140](-8.60%), LIG넥스원[079550](-7.62%), 한화시스템[272210](-7.20%) 등 방위산업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idiots)들이 있다"고 발언한 것도 방산 업종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동[000490](12.69%), 삼부토건[001470](7.99%), 대동금속[020400](24.39%) 등 우크라이나 재건 종목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83%), 보험(-1.72%), 운수장비(-1.56%), 기계(-1.24%), 증권(-0.97%), 음식료품(-0.50%) 등이 내리고 통신업(2.39%), 전기가스업(2.18%), 철강금속(1.15%), 건설업(0.68%)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포인트(0.43%) 내린 693.84다.
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11%) 오른 697.59로 출발해 장 초반 700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천779억원, 3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833억원의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196170](-6.34%) 급반등한 지 하루 만에 크게 하락 중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3.12%), 휴젤[145020](-2.83%), 삼천당제약[000250](-5.72%), 파마리서치[214450](-2.80%) 등 제약·바이오주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1.06%), 에코프로[086520](3.17%)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엔켐[348370](-4.58%)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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