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LIG넥스원은 수중 감시 정찰의 핵심 장비인 소나(음파탐지기) 시험 능력 향상을 위해 구미하우스에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수조 시험장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구미하우스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구미시,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충수량 약 5천4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준공한 이 수조 시험장은 각종 첨단 시험 장비를 갖춰 소나 체계의 핵심인 수중 음향센서 개발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투자 결정 이후 소나 체계 수출을 고려해 기존 계획보다 일부 시설과 설비 사양을 증설했다고 밝혔다.
고주파는 물론 무겁고 부피가 큰 저주파 대역 수중음향 센서 개발까지 고려해 건물 내부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40t급 크레인을 설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음향 센서 개발과 성능 검증, 양산까지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2009년 장보고-III 선측 배열 센서 개발을 시작으로 구축함(KDDX) 예인 소나 송수신 장비 시제 등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한 소나 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성일 LIG넥스원 해양연구소장은 "원거리 위험 세력을 탐지하고 정확하게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소나 체계를 안정적으로 개발해 공급하려면 성능 검증을 위한 대형 수조가 꼭 필요하다"며 "시험장 구축이 대양해군의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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