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누적 8천700억원 기부…"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성금 규모 유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2일 서울 중구 소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준영·박범철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삼성은 1999년부터 26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천700억원에 이른다.
1999년 100억원이었던 성금 규모는 2012년부터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전했다.
올해 성금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기부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들은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사별 승인 절차를 거쳤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삼성 임직원은 지난 한 달 삼성 '기부약정 캠페인'에 참여해 2025년 한 해 동안의 금전 기부와 재능 기부를 미리 신청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김병준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삼성이 담대한 결정을 해줘 감사하고, 기탁한 성금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장석훈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정성 있게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삼성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자립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비정부기구(NGO) 8곳과 함께 제작한 2025년도 탁상달력 31만개를 임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달력은 삼성과 NGO들이 펼치는 주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의 소개와 활동 사진을 담고 있다. 올해 삼성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등 15개 관계사가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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