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매년 영업이익 내면서도 요금 올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일 넷플릭스와 티빙·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에 월회비 산정 근거를 투명하게 공시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OTT 업계가 지난해 연쇄적으로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최근 티빙이 계정공유 금지를 논의하고 넷플릭스가 일부 국가에서 요금제를 변경해 가격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OTT 업계의 재무 상태를 점검한 결과 2020년부터 작년까지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이하 넷플릭스코리아)만 매년 영업이익을 냈고, 티빙과 웨이브는 계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코리아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88억원, 2021년 1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2021년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12.5%와 17.2% 인상했고 작년에는 계정공유 금지 및 베이직 요금제 폐지로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OTT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중도해지 및 환불 관련 소비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높은 수익과 시장 내 큰 영향을 미치는 업체로써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적정 가격 정책을 통해 소비자와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OTT 업체들은 가격 산정의 타당한 근거를 공시할 책임이 있고 비용 부담과 리스크(위험)를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티빙과 애플TV,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제휴 등 OTT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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